[잠언 24장] 악인과는 거리를 두라


 
잠언 23장에 이어서 24장에도 계속되는 절제에 대한 권면이 ‘사람 사귐’에도 필요하고, 가려서 사귀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 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품고 그들의 입술은 재앙을 말함이니라." (1-2)


 우리가 지혜가 있어서 어떤 사람이 ‘악인’인지 아닌지 바로 알면 참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악과 선은 둘째로 여기고, 먼저는 어떤 사람 때문에 나도 그 덕을 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요. 그래서 그런 사람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돈을 잘 버는 사람 곁에 있으면, 왠지 나도 부자가 될 것 같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부자와 친해지면, 나도 그 사람들처럼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어릴 적에 ‘공부를 잘 하는 친구와 사귀면 나도 공부를 잘 하게 된다’ 하면서 어머니들이 공부잘 하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라고 많이 가르쳤습니다. 또 고사성어에도 ‘근묵자흑’이라고 악한 사람과 놀면 악해진다라고 가르치기도 했지요. 

 

 어느 정도 맞는 말인데,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상에서 형통한 것만이 ‘선(善)’인 것처럼 따라갑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선(善)’을 따르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만약에 공부를 잘하는데, 가장 뛰어나서 최고위층의 지도자가 되었는데, 악하다고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 좋은 머리를 가지고 얼마나 사람들을 해치면서, 자기만 즐기고 모든 것을 빼앗아 누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먼저, 사람이 ‘선(善)’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부요함을 자랑하면서, 자신을 추종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모아서 자신을 따라서 투자를 하라고 권하고 유혹합니다. 나중에 보면, 부자가 되고 싶어서 따라간 그 사람 때문에 자신은 망하고 그 사람은 더 부자가 되는 일을 보게 됩니다.  


 ‘어디 아파트가 좋다! 꼭 사라!’ 하면서, 모든 돈을 끌어모아서 빚을 져도 아주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사게 합니다. 사실 그 아파트 매물은 이미 그런 홍보나 마케팅 하는 사람들이 미리 가지고 있다가 비싸게 되파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건설회사하고 다 얘기 해 놓고 비싸게 팔면, 커미션을 어느 정도 받도록 이미 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비싸게 팔아먹는 장사를 한 것입니다.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 또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채우게 되느니라." (3-4)


 여기서 ‘집’은 한 개인의 ‘인생’으로 비유할 수 있고, 공동체인 가정과 좀더 큰 개념의 ‘민족’과 ‘나라’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들에게 지혜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 개인으로 말하자면,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여기 지혜자의 말을 받아 가슴에 새기는 것입니다.  


 분야마다 지식을 쌓아야 하고, 그것이 쌓이면서, 우리는 분별력과 지혜를 얻게 됩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분별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조심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가 많은 지식을 쌓았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겸손하게 하나님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하나니,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5-6)


 지혜 있는 자는 누구일까요? 우리들에게 있어 진정한 지혜자는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예수님은 지혜와 지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함께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까지.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따라야 합니다. 


 “악행하기를 꾀하는 자를 일컬어 사악한 자라 하느니라.” (8)


 예수님은 악을 꾀하는 자를 배척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입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이나 계획과 행동이 ‘악’을 추구하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주님께서는 이러한 자들과 함께 하지 않으십니다. 


  ”미련한 자의 생각은 죄요 거만한 자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느니라.” (9)


 우리가 생각하는 바가 ‘죄’로 귀결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거만하면 안 됩니다. 언제나 겸손하십시오. 


 "네가 만일 환난(차르) 날에 낙담(차라)하면 네 힘이 미약함을 보임이니라." (10)


 환난 때에도 낙담하지 말고, 이 때가 비로소 주님의 권능을 드러낼 때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우리의 주 되시는 그리스도를 찾아야 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 50:15)


 위기의 때야 말로, 하나님께서 등장하셔서, 모든 환난 가운데서, 권능을 나타내시어, 모든 환난을 역전시킬 때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겠으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못하시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리라.” (11-12) 


 우리 성도들의 생각은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사람이 거의 미련한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성도들 마저도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말씀을 보면,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거의 지옥의 길로 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구원해 낼 수는 없을지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낚시꾼이 모든 강이나 바다에서 모든 물고기를 다 낚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성도들은 사람을 낚아서 잡아 먹는 것이 아니라, 천국의 길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런 일을 생각도 하지 않고 관심도 없으면, 하나님께서 보응하시겠다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먼저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건지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동안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한 영혼을 구원하려고 해야 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내 아들아 을 먹으라 이것이 좋으니라 송이을 먹으라 이것이 네 입에 다니라

지혜가 네 영혼에게 이와 같은 줄을 알라 이것을 얻으면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13-14)


 지혜를 꿀에 비유했습니다. ‘꿀’은 제일 좋은 것을 비유할 때 흔히 사용됩니다. 영양학적으로도 꿀은 참 신비합니다. 꿀은 소화력이 아무리 약한 사람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으며, 모든 음식물 중 가장 많은 비타민 C를 비롯해 다양한 영양소가 가득하기에 옛 선조들은 위급한 사람을 살리는 약으로도 사용했습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굴된 3,000년 된 꿀이 전혀 부패하지 않을만큼 상하지 않는 음식으로도 유명합니다.  ‘송이꿀’은 꿀통, 벌통에 있는 아직 따지 않은 꿀로, 외부의 공기로 말미암아 오염되지 않은 것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말씀, 복음은 우리의 장래와 미래에 소망이 됩니다.


 "악한 자여 의인의 집을 엿보지 말며 그가 쉬는 처소를 헐지 말지니라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15-16)


 하나님께서 우리가 말씀을 잘 따르고, 이 지혜의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 마음을 쓰고 착념하면, 기뻐하시고 웃으십니다. 꼭 우리 육신의 부모처럼 같은 반응을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선한 일을 할 때가 생겨서, 그 일을 하고 나서 하늘을 한 번 보세요! 하나님의 미소가 보일 것입니다. 만약, 그런 것을 잘 못 느끼겠다고 하면, 지금 하는 일이 별로 하나님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손해 보게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손해를 보면, 다른 방식으로 갚아 주세요! 반드시 장래가 있고 소망이 있음을 이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에 새기십시오.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보시고 기뻐하지 아니하사 그의 진노를 그에게서 옮기실까 두려우니라.” (17-18)


 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에 큰 지진이 나서 수 백명이 죽고 그 지역 사람들이 고립이 되어서 참 어려운 일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 참 안타깝습니다. 이 일을 보는 우리 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느냐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우리가 많은 구호품과 구조대를 보냈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서 도와 준 것은 감사하다고 일본 정부에서 인사를 했는데, 우리 나라 정부에는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하면서, 지난 번 일이 괘씸해서 이번에는 도와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은혜를 모르는 나라와 사람들이라고, 우리 성도들만큼은 긍휼히 여기고, 도울 수 있을 때 돕는 것이 옳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러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항상 용서를 받고, 필요한 것을 간구하면서도, 늘 감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이것들 봐라~!” 하면서, 은혜를 베푸시지 않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여전히 신실하시고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 (19-20)


 지금, 1절에 나온 말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악인과 의인을 대조해 가면서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꾸 반복하면서 되새기는 것이요. 묵상하고 우리의 신념과 사고에 박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 아들아 여호와와 왕을 경외하고 반역자와 더불어 사귀지 말라 대저 그들의 재앙은 속히 임하리니 그 둘의 멸망을 누가 알랴.” (21-22)


 솔로몬의 잠언은 1장부터 9장까지 한 단락이고 10장부터 여기 24장 22절까지가 두 번째 단락입니다. 이후 부터는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지혜가 있는 사람들의 짧은 경구를 또 모아서 기록해 두었습니다. 


 "이것도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이라 재판할 때에 낯을 보아 주는 것이 옳지 못하니라 악인에게 네가 옳다 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요 국민에게 미움을 받으려니와 오직 그를 견책하는 자는 기쁨을 얻을 것이요 또 좋은 복을 받으리라." (23-25)


 지도자들은 어떤 일이든지 무엇을 하든지, 공정하게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법정에서 재판할 때입니다. 그래서, 악인이라도 잘 견책하면, 회개하고 돌이키는 수가 있습니다. 주로, 소년들이나 아직 악이 뿌리깊게 내리지 않은 어린 사람들을 호되게 책망을 하면, 더러는 바로잡아져서, 사회에 일군이 되고 기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너는 그가 내게 행함 같이 나도 그에게 행하여 그가 행한 대로 그 사람에게 갚겠다 말하지 말지니라.”  (29)


  ‘복수’ 하는 것도 옳지 못하고, 그렇다고 내게 잘하는 사람 하고만 상대해서 잘 지내보겠다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내가 게으른 자의 밭과 지혜 없는 자의 포도원을 지나며 본즉 가시덤불이 그 전부에 퍼졌으며 그 지면이 거친 풀로 덮였고 돌담이 무너져 있기로 내가 보고 생각이 깊었고 내가 보고 훈계를 받았노라.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30-34)

 

 우리가 좋은 것만을 보면서, 교훈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본받지 말아야 할 삶도 겪게 됩니다. 그럴 때에도 ‘나는 저렇게 하지 않아야 겠다.’ 하고 배울 수 있다면, 참 지혜로운 것이지요. 다른 사람의 실패를 답습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남이 성공한 그대로 따라한다고 나도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 자기 달란트가 다르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도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재능들을 부지런히 찾고, 자기 분야를 찾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밭이 아니라 내 밭을 잘 가꾸어서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이 바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세상의 악인들이 바라는 부요함과 쾌락과 향락을 즐기는 것이 아니기를 소원합니다. 이 땅에 우리를 보내신 것은 주님의 위대하심과 능력을 경험하고 주님을 높이고 찬양하며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베풀어 주신 모든 것을 감사하면서, 영광을 하나님께만 돌리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자랑을 말게 하시고, 언제나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세상에서 멸망 길을 가는 우리의 형제와 자매, 이웃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게 하시고, 우리들이 주님의 대사가 되어 함께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신 지혜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우리의 생각과 소망을 거기에 두고, 신실하게 살아가게 도와 주옵소서! 


 언제 어디서나 지혜롭게, 생활하고, 부지런히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도와 주옵소서! 우리의 지혜가 되시는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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