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8장 위대한 명령


 <무덤가의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그리스도, 렘브란트 1638>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1-2)


 예수님은 금요일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무덤에 시신이 안치되었습니다. 예수님께 은혜를 입어서 일곱 귀신에게서 자유를 얻은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가 예수님의 시신이 썩지 않도록 하거나 나쁜 냄새가 나지 않도록 몰약이나 유향을 바르러 갔던 것 같습니다.  관습상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일을 할 수 없고, 또 5리를 넘어서 이동을 하지 않기에 안식일(토요일)이 지나기까지 기다렸습니다. 


 마리아들(?) 안식일이 지나자 마자, 예수님이 안치된 무덤에 갔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은 우리와 장례문화가 좀 다릅니다. 부자의 경우, 우리처럼 땅을 파서 시체를 묻는 것이 아니라, 동굴 같은 바위 속을 무덤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예수님도 부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무덤에 안치 되어서 굴 안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은 큰 돌로 막아져 있기에 남자들이 아닌 여성들이 힘으로 그 돌을 굴리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다른 복음서에는 마리아가 무덤으로 가면서 걱정을 합니다. 무덤을 지키는 이들에게 부탁을 하려고 했는데, 와서 보니까 벌써 동굴 입구를 막았던 큰 돌이 굴려져, 열려 있습니다. 


 동굴 문 역할을 했던 큰 돌이 움직여 지기 전에, 큰 지진이 있었고,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큰 돌을 옮겨 놓습니다. 그리고 그 큰 돌 위에 천사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는 경비병들이 있었다는데,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 같이 희거늘, 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3-4)


 순간적으로 얼어 붙었겠지요. 또 어둠 속에 여인들이 다가오자, 급하게 도망하였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 여인들은 무덤 속을 들여다 보고는 예수님의 시신이 없으니까 마리아가 울었다고 다른 복음서에는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5-7)


 마태복음에는 짧게 천사들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알리고, 예수님의 열 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갈릴리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라고 전합니다. 또 다른 복음서에는 천사가 아니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기록이 되어 있는데, 마태복음에는 천사도 만나고 예수님도 만났다고 전해집니다. 


 중요한 것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약속하신 대로, 제자들을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상기시키고 이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다는 것입니다.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새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8-10)


 마리아들과 살로메(혹은 요안나)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합니다. 처음에는 두려움과 근심으로 무덤에 왔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큰 기쁨을 안고 돌아갑니다. 우리 성도들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큰 기쁨 중에 신앙생활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내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제자라고 하지 않으시고 형제라고 불러 주십니다.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어떻게 창조주가 우리 같은 피조물을 ‘형제’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해서 ‘내 형제들’이라 말씀하십니다.


 “여자들이 갈 때 경비병 중 몇이 성에 들어가 모든 된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알리니” (11)


 한편, 무덤을 지켰던 경비병들은 하늘의 천사가 와서 무덤의 입구 돌을 굴려 낸 것과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보고했지만, 대제사장들과 예수님의 죽음에 관여했던 자들이 뇌물을 주고 거짓말을 퍼뜨리도록 합니다. 


 “그들이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고 군인들에게 돈을 많이 주며, 이르되 너희는 말하기를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둑질하여 갔다 하라.” (12-13)


 무슨 거짓말이냐 하면,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진 것은 그의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갔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즉,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입막음을 한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간 것으로 믿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경비병들은 자기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여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처벌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간 것은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이 일을 문제삼지 않도록 총독 빌라도와 타협이 있었던 것이지요. 


 “만일 이 말이 총독에게 들리면 우리가 권하여 너희로 근심하지 않게 하리라 하니, 군인들이 돈을 받고 가르친 대로 하였으니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 가운데 두루 퍼지니라.” (14-15)


 우리 성도들이 항상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언제나 진리 옆에 거짓이 따라붙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믿어야 할 것을 믿어야 하는데, 믿지 말아야 할 거짓을 믿는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부활하셨다는 것이 사실인데, 인간의 생각과 판단으로는 도저히 믿기지가 않으니까, 믿을 수 있는 것을 믿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이성과 지성을 뛰어넘는 영적인 세계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16-17)


 예수님의 제자였고, 따라다녔던 사람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자 여러 가지 의심이 생깁니다. 혹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아니라 잠깐 기절하셨는데, 무덤에 넣어 둔 것 아닌가? 예수님 기절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는 죽었고, 하나님의 영이 그 몸을 떠나 다른 청년 예수의 몸에 들어와서 지금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른 바, 가현설이라고 영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논리입니다. 모두 틀렸습니다. 예수님은 죽으셨지만,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육신의 십자가 상처를 그대로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요한복음에는 도마라는 제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8)


 예수님께서 다시 하늘 나라로 올라가시기 전에 마지막 말씀을 제자들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이른 바, ‘위대한 명령’이지요. 그 전제가 18절에,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즉, 살리고 죽이는 권세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부요함과 귀천, 높은 지위와 명예를 주실 수도 있고 박탈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건강하게 살게 할 수도, 병들거나 장애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권세도 모두 예수님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예수님의 눈에 들도록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사여탈권이 주님께 달려 있습니다. 잠시 이 땅에서 한정된 인생을 살고 끝날 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왕노릇할 지, 모두 주님께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을 받들어서,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19-20)


 예수님에 대해서 전하기 위해서, 세계 어디든지 갑니다. 아프리카도 가고, 유럽도 가고, 아시아도 가고, 땅 끝까지 갑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온 우주의 주인이 되심을 선포하고 예수님을 영접할 것을 전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가지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소개하고 아들 예수님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이신 성령님을 소개하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풉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라서 살기도 하고, 또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지키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갈 때까지 그리고 주님 나라에서 영원히 함께 사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바라기는 성령께서 깨닫는 마음을 주시고, 영의 눈을 뜨게 하셔서 보게 하시고, 성령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저와 여러분이 모두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며,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과 영생을 약속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진리를 모르고, 거짓말에 속아 예수님을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 살아계심을 경험으로도 알게 하시고, 진리의 말씀인 성경으로 깨닫도록 성령님께서 도와주옵소서! 우리 성도들도 점점 확신 가운데 살게 하시고, 세상의 물질과 유혹 때문에 주님을 배반하거나 멀어지지 않도록 하옵소서! 


 성탄의 기쁨을 우리 가족, 친지, 모든 이웃과 나누며, 참 주인되시는 예수님을 경외하며, 예배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인도하옵소서! 다시 오실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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