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의 제칠년에 요아스가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사십 년간 통치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시비아라 브엘세바 사람이더라.” (1)
요아스는 ‘여호와께서 주셨다’ 하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세바, 여호야다를 통해 목숨을 살려 주셨고, 다윗의 왕위를 주셨지요. 요아스는 7살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지만, 소년기까지 대부분 신하들과 제사장 여호야다가 섭정을 했을 것입니다. 물론, 왕의 재가가 필요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문화와 중근동 지방의 문화도 그러했지만, 여성의 이름이 드러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왕의 아내 왕비가 되어서 이름이 드러나거나, 왕의 어머니로서 등장할 때 언급됩니다. 그러니까 여성에게는 자녀를 잘 길러냈을 때,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가부장적인 생각처럼 느껴지지만, 아달랴가 스스로 여왕이 되려고 했을 때, 온갖 죄악이 성행하지 않습니까? 여성이 사회에서 남성을 이기고 무슨 역할을 하겠다 하면, 좋은 영향보다는 악한 영향이 더 많이 생깁니다. 오늘날도 페미니즘이 온통 사회를 악으로 물들이고 있지요. 가정을 파괴하고, 공동체와 나라를 무너뜨립니다.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그를 교훈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되, 다만 산당들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였더라.” (2-3)
요아스가 제사장 여호야다의 지도를 받았을 때는 정치를 잘했습니다. 하나님께도 인정을 받고, 남유다 나라도 평온했습니다. 그래서 왕이나 대통령 곁에는 반드시 영적인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다윗 왕도 비교적 정치를 잘 한 이유가 옆에 나단과 갓이라는 하나님의 선지자가 책망도 하고 권면도 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습니다. 실수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때 바로잡아 줄 수 있는 멘토나 교사가 필요하지요.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 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들도 목회자가 필요합니다. 물론, 성도들 가운데 목회자보다 인품이나 실력이나 믿음이 뛰어난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성도는 목회자가 필요없습니까? 가장 뛰어난 운동선수에게 코치나 감독이 없습니까? 선수가 감독이나 코치보다 더 실력이 월등하더라도 코치와 감독이 필요합니다. 더 뛰어난 성적과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필요하지요.
요아스가 하나님께 잘했지만,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산당’을 내버려 두었습니다. 이 산당이 높은 산 속에 있기 때문에 모두 속속히 파악하기 어렵고, 이중에는 우상숭배를 위한 산당도 있지만, 여호와를 위해 제단을 쌓은 산당도 있기 때문입니다. 혼재되어 있지요. 오늘날 예배당이 전국 각지에 있는데, 그 예배당이 다 하나님만 예배할까요? 겉모습은 예배당인데, 통일교도 있고, 수많은 이단 사이비의 예배당도 혼재합니다. 그래서 요아스가 왕의 명령으로 무턱대고 산당을 없애라고 하지 못합니다.
“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성전에 거룩하게 하여 드리는 모든 은 곧 사람이 통용하는 은이나 각 사람의 몸값으로 드리는 은이나 자원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드리는 모든 은을 제사장들이 각각 아는 자에게서 받아들여 성전의 어느 곳이든지 파손된 것을 보거든 그것으로 수리하라 하였으나” (4-5)
요아스가 잘한 일이 무엇인지 한 가지 일을 자세히 풀어서 이야기합니다. 요아스가 성전을 살펴보니 수리할 곳이 있음을 알고, 제사장들이 직접 일반 성도들에게 헌금을 받아서 기술자를 고용해서 수리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런데, 왕의 명령이 실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자, 여호야다를 불러서 그 일에 대해서 책망합니다.
“요아스 왕 제이십삼년에 이르도록 제사장들이 성전의 파손한 데를 수리하지 아니하였는지라.” (6)
왕이 언제 명령했는지 시기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성전 수리가 되지 않았던 것이 요아스 왕 제 23년이니까 요아스가 7살에 즉위해서 23년 동안이나 성전이 수리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요아스 나이 30세까지. 그동안에 헌금이 없었을까요? 분명히 유다 백성들 가운데, 귀족들이나 왕의 신하들 가운데, 성전에서 제사드리며 헌금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돈이 다 어디갔습니까? 제사장들 월급으로 다 갔겠지요! 2천 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돈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를 믿지 못하는 이유도 비슷할 것입니다.
“요아스 왕이 대제사장 여호야다와 제사장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성전의 파손한 데를 수리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제부터는 너희가 아는 사람에게서 은을 받지 말고 그들이 성전의 파손한 데를 위하여 드리게 하라. 제사장들이 다시는 백성에게 은을 받지도 아니하고 성전 파손한 것을 수리하지도 아니하기로 동의하니라.” (7-8)
그래도 제사장 여호야다를 비롯한 다른 제사장들이 양심적이었습니다. 성전수리를 위해서 돈을 관리할 사람을 따로 세운 것이지요. 그러니까 성전 수리가 제대로 되기 시작합니다. 교회 재정도 목회자가 하면 안 되고, 신실한 집사를 세워서 관리하게 하는 것이 성경적이고 옳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한 궤를 가져다가 그것의 뚜껑에 구멍을 뚫어 여호와의 전문 어귀 오른쪽 곧 제단 옆에 두매 여호와의 성전에 가져 오는 모든 은을 다 문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그 궤에 넣더라. 이에 그 궤 가운데 은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와 대제사장이 올라와서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대로 그 은을 계산하여 봉하고, 그 달아본 은을 일하는 자 곧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자의 손에 넘기면 그들은 또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는 목수와 건축하는 자들에게 주고” (9-11)
성전에 헌금함을 만들어서 놓습니다. 그래서 은전이나 돈이 가득차면, 왕의 관리와 대제사장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금액을 계수하고 공지한 다음에 누가 훔쳐가지 않도록 잘 담아서 보관하였다가 재정 지출하는 사람에게 주어서 성전을 수리한 일꾼들에게 노임을 지급합니다. 이렇게 투명하고 깨끗하게 헌금을 사용합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이런 모습을 잘 읽고 배워야 합니다.
“또 미장이와 석수에게 주고 또 여호와의 성전 파손한 데를 수리할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게 하며 그 성전을 수리할 모든 물건을 위하여 쓰게 하였으되, 여호와의 성전에 드린 그 은으로 그 성전의 은 대접이나 불집게나 주발이나 나팔이나 아무 금 그릇이나 은 그릇도 만들지 아니하고” (12-13)
성전 수리를 위한 헌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원래 계획한 목적대로 사용합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제직회나 공동의회에서 예산을 미리 계획하고 집행할 때, 원칙에 맞게 깨끗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계획한 곳이 아닌 곳에 돈을 ‘전용(轉用)’ 할 때는 항상 회의를 걸쳐서 깨끗하게 목적과 의도를 밝히고 허락을 요구해야 합니다.
“그 은을 일하는 자에게 주어 그것으로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게 하였으며, 또 그 은을 받아 일꾼에게 주는 사람들과 회계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성실히 일을 하였음이라.” (14-15)
돈이 오고 갈 때, 일꾼에게 주라고 재정을 맡은 사람들도 아주 정직해서 회계(會計)할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시대에 하청을 주는 일들이 많은데, 원청이 하청을 준 것을 또 자기 밑에 하청을 두어서 일을 시키고 노임을 주지 않는 그런 불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청은 돈을 이미 다 주었는데, 일꾼들에게 일을 시키는 중간 관리자나 하청이 그 돈을 횡령한 것이지요. 이런 일은 발생해서는 안 되겠지만, 실제로 이런 일 때문에 법적인 다툼이 많이 발생합니다.
성전에 제사장들이나 왕의 관리들이 투명하고 정직하게 일을 하니까, 사회 전반적으로 깨끗해 집니다. 오늘날 세상도 그렇습니다. 교회가 깨끗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깨끗하면 불의한 일이 많이 사라집니다. 깨끗하기 때문에 공적으로 투명하게 감시 감찰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뇌물을 받아 보세요. 그 뇌물 때문에 정직하게 회계를 볼 수 있는지. 공직이나 교회가 투명하면, 세상의 모든 일들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직하게 심판하고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사람이 심판하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나 하나님은 뇌물을 받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사람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속건제의 은과 속죄제의 은은 여호와의 성전에 드리지 아니하고 제사장에게 돌렸더라.” (16)
성전에 드리는 헌금 중에 제사장의 몫이 있습니다. 속건제나 속죄제의 제물은 제사장의 몫이라고 율법(레위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각자의 몫을 정직하게 주었다는 것이지요.
작은 교회나 개척교회는 목회자들이 마땅히 받을 사례를 받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게 예산을 아낀다고 교회가 부흥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가장 열심있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대우가 없으면, 그 교회나 공동체에게 헌신할까요? 그래서 이 재정문제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너무 많이 주는 것도 오히려 독(毒)이 되고, 안 주는 것도 해(害)가 됩니다.
“그 때에 아람 왕 하사엘이 올라와서 가드를 쳐서 점령하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오고자 하므로 유다의 왕 요아스가 그의 조상들 유다 왕 여호사밧과 여호람과 아하시야가 구별하여 드린 모든 성물과 자기가 구별하여 드린 성물과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에 있는 금을 다 가져다가 아람 왕 하사엘에게 보냈더니 하사엘이 예루살렘에서 떠나갔더라.” (17-18)
성전 수리하고 여호와의 제사, 성전 예배를 활성화 하도록 한 것은 요아스가 잘한 일인데, 요아스의 마지막이 좋지 못합니다. 16절과 17절 사이에는 시간적인 갭이 있고, 그 안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요아스를 지도하던 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습니다. 요아스는 여호야다가 죽으니, 이제는 자기 뜻대로 정치를 하려고 하지요. 그의 신하들 가운데, 아달랴와 여호람 때에 바알 신앙을 추종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요아스를 꾀어 여호와 신앙을 버리고, 바알을 섬기도록 합니다. 그러자,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제사장)가 요아스에게 충언을 하지요. 그러나 요아스는 스가랴를 죽입니다. 자기를 살려 준 여호야다의 아들을 죽인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짓이지요. 스가랴가 억울함을 토로하고 죽자, 하나님께서 아람 왕을 통해서 남유다가 침략을 받게 되고, 왕궁의 보물은 물론, 성전의 은금기물까지 약탈되게 합니다. 요아스의 공로가 다 사라지게 되지요.
스가랴의 죽음에 분노한 왕의 신하 가운데, 몇 사람이 기회를 틈타 요아스를 살해하게 됩니다.
“요아스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요아스의 신복들이 일어나 반역하여 실라로 내려가는 길 가의 밀로 궁에서 그를 죽였고
그를 쳐서 죽인 신복은 시므앗의 아들 요사갈과 소멜의 아들 여호사바드였더라 그는 다윗 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마샤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9-21)
요아스의 잘잘못은 역대하 24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에게 여호야다라는 훌륭한 교사와 멘토가 있었을 때에는 하나님을 잘 섬기고 백성에게 선정을 베풀었지만, 지도하는 사람이 죽자, 자기 생각과 판단대로 행하다가 하나님을 버리고 간신들을 옆에 두게 됩니다. 급기야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가 왕과 유다 나라를 위해 충언을 했지만, 은혜를 잊어버리고 원수로 갚는 참담한 짓을 행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보시고, 유다 백성들에게도 진노하시고, 방백들과 우상숭배자들을 벌하실 목적으로 이방 나라를 들어서 큰 어려움을 겪게 하십니다. 요아스의 모든 공로는 사라지고 비참한 최후만을 맞이했지요. 우리 성도들을 말씀을 읽으면서, 항상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도록 경성해야 합니다. 말씀을 늘 가까이 하고,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대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다행스럽게도 예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떠나지 않는 한. 요아스는 다윗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했고, 또한 예수님의 족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어릴 때, 구원을 받았지만, 그의 인생 끝은 버림을 받는 비참한 말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요아스를 반면 교훈 삼아서,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전히 이룰 때까지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 살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 2:12)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요아스는 아달랴로부터 구원받은 은혜를 잊어 버렸습니다. 한 때,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며,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기려고 노력하였지만, 그의 스승 여호야다가 죽자, 간신들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을 버리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그의 변질 때문에 유다 백성들도 고통을 받고, 자신의 업적인 성전도 훼파되고 보물도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비참한 죽음으로 그의 인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주님, 우리도 말씀을 읽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도록 결단케 하시고, 늘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게 도와주옵소서! 성령께서 항상 내주하셔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주님 나라에 이를 때까지 두렵고 떨림으로 거룩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옵소서!
감사하며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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