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는 굉장히 큰 주제입니다. 그래서 어려울 수 있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죽어서 가는 사후 세계 중에 의인이 가는 천국’을 ‘하나님 나라’로 생각합니다. 지금 이 세계가 아니고, 언젠가는 막연하게 가겠지만, 지금은 갈 수 없는 곳으로 공간이나 시간적인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메시아, 왕의 통치가 이뤄지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죽어서 가는 사후 세계를 의미하지 않고, 현실 기반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속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다윗 왕조의 재현을 ‘하나님 나라’로 이해합니다.
많은 기적과 이사를 베푸시는 예수님께서 ‘다윗의 후손’이시라는데, 언제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의 황제가 다스리도록 내버려두시는 지, 이제 그만 모세와 같은 강력한 재앙과 권능으로 적들을 진멸하고 다시 다윗 왕조를 일으켜 줄 것을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소위 지도자나 랍비로 여김을 받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요구합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0)
‘언제, 세상을 뒤집고 왕이 되실 것입니까?’ 하는 의미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나아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바리새인들이나 유대인들의 요구를 돌려서 거절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지요. 예수님께서 다윗 궁의 왕의 자리에 앉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선민이라고 주장하고 외치는 유대인들이 실질적으로는 하나님의 뜻과 법과 질서에는 관심이 없고, 하나님의 통치에 굴복할 생각도 없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21)
하나님 나라를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영토에 국한 된 아주 작고 좁은 나라 쯤으로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편견을 깨뜨리시는데, 정확하게 그 의미를 깨닫는 사람이 드뭅니다. 예수님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계 안에 살면, 모두 하나님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 뿐만 아니라, 차원을 달리 하는 사후 세계나 영적인 세계도 모두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현대의 개념으로 보면, 영토도 있고 주권도 있지만, 사람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만 하나님 나라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맞습니까? 지금도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에게 명령하시면, 다 듣고 순종하고 따릅니다. 유독 딱 한 존재만 지멋대로(?)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지음을 받은 후에 아담으로부터 타락을 하더니, 이성까지 타락을 해서, 자기가 스스로 주인이 되어 주인노릇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별개로 주위 환경까지 마음대로 바꾸고 지배하고 살지요.
그런데, 어느 정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신 방임이 있어서 그것이 가능하게 되었고, 때가 되면 그 모든 주권을 돌리실 때가 올 것입니다. 아무튼 바리새인들은 지금 하나님의 아들이 왔는데, 여전히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요구를 주장하며, 자신들의 왕이 되라고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예수님을 이용해서 자기들이 왕노릇을 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본질적으로 예수님은 그들에게 먼저 하나님의 뜻과 통치에 순복하고 따를 것을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미 주인이 왔는데, 주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자신들이 통치자가 되어 예수님의 능력만을 이용하려는 어리석은 교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세상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이뤄지도록 우리가 변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통치에 대해서 바른 이해를 가지려면, 일단 성경을 확실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저 예수믿고 천국간다는 그 정도 수준가지고는 어림도 없고, 사람들이 만든 법과 질서 체계를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새롭게 바꿔야 합니다. 그러나 20세기 기독교 국가라고 불리던 미국조차, 한 세기만에 완전히 변질되고 타락했습니다.
약 100여 년 전에는 모든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채플시간이 있고 예배 드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법으로 금지되었고, 예수님 탄생날인 크리스마스도 오바마 때는 ‘holiday’로 부르도록 하는 역사의 퇴보가 일어났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하나님’의 자리에 도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망쳐 놓습니다. 문제는 딱 하나 ‘인간’입니다. 우리가 생각과 마음과 태도만 바뀐다면 얼마든지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지금 현실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육신의 장막을 벗고, 영적 세계에 들어가도 하나님 나라에서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의 백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 되고 말고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아쉽게도 예수님은 그것을 강제하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굴복하게 한다면, 우리가 인격이 아니고 로봇이나 기계겠지요.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22)
바리새인들이나 지도자들만 예수님께서 로마인들을 물리치고 왕이 되라고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예수님을 따르고 있던 제자들까지도 그런 날만을 기다리며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너희들이 바라는 그 ‘인자의 날’을 단 하루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완전히 제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예수님의 발언입니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나 따르는 자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여기에 있다 저기 있다 말하는 사람이나 소리가 있다고 해도 따르지 말라고 하십니다. 역사를 보면, 예수님 이후에도 스스로 메시야라고 주장하면서 얼마나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따르게 하는 자들이 생겨납니다. 현대에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만 자칭 하나님의 아들로 주장하는 메사야가 50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꼭 종교나 이단 사이비만 그럴까요? 우리가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이데올로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산주의를 만들고, 복지국가를 꿈꿉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허상입니다. 그렇게 평생을 그 이데올로기에 목숨을 바쳐도 결국에는 헛된 것입니다.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 (24-25)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으로 오실 때가 있다고 하십니다. 그전에 예수님께서 많은 고난을 받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미 이 말씀은 이뤄졌습니다. 제자들까지 예수님을 버리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되지요. 제자들이나 유대인들이 바라던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야가 온 세상을 다스릴 때가 오긴 옵니다.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26-30)
그때를 예수님께서 과거에 있었던 사건으로 비유하십니다. 바로 ‘노아의 때’와 비슷한 사회모습이라고 하십니다. 그 시기가 지나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데, 그때는 만왕의 왕으로 오실 것입니다. 그럼 노아의 때는 어땠을까요?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홍수심판’이 있을 것이니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때에는 ‘불의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노아의 시대처럼 대부분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경시할 것입니다. 노아의 가족들만 빼고. 비슷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있지만 전혀 세상 사람들은 관심이 없고, 들어도 무시하고 자기들의 즐거움과 쾌락을 위해 살 것입니다. 시집장가가고 집을 짓고, 경제활동하는 것이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살면서 죄악을 행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법을 선포했음에도 무시할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백성만은 예외적으로 그 말씀을 지키고 따를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도시가 망하듯 하늘에서 불과 유항이 비가 오듯이 쏟아질 것입니다. 땅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아마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온 세상이 전쟁으로 핵무기와 수소폭탄으로 말미암아 살아남을 인류가 거의 없다시피 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 사람들 눈에는 이 성경 말씀이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오늘날 수많은 이단 사이비와 타종교가 사람의 영혼을 사냥하고 죽이고 있는 이 때에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모든 의심과 잘못된 믿음을 베어 버리고 오직 주님의 음성만을 따르며, 진리 가운데 행하는 저와 우리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그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롯의 처를 기억하라.” (31-32)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을 바르게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저희들을 불러 주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주’로 믿고 삼았으니, 주님을 주님답게 모시고 섬기며 살게 도와주옵소서! 아직도 내 뜻과 내 욕망을 채우고자 주님을 이용하려 하거나 주님을 버리고 떠나지 말게 하옵소서!
저희들이 먼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바른 이해를 갖게 하시고, 이 땅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도록 복음을 선포하며, 주님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을 준비하게 하시고, 롯의 아내처럼 세상의 풍요와 쾌락에 빠져 헛된 세상으로 돌이키지 말게 하옵소서! 항상 주님의 말씀과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성령께서 감화하시고 영적으로 깨어 있게 도와주옵소서!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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