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말씀을 듣는 교회, 성령 세례를 받는 교회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을 받은 뒤에는 ‘사도’로 부르게 됩니다. ‘사도’는 원어 뜻 자체가 ‘보내심을 받았다’는 의미인데,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구원자 되심을 증거하는 일을 맡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기 전에 우리들도 먼저 예수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성경을 일단 읽고 배우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성령님은 오늘날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우리와 함께 일 하시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언어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외국인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그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말을 먼저 배우지요. 우리가 미국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듯이, 우리는 성령님과 교제하고 교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알고, 성령님의 언어를 이해하면 그 때부터 성령님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1-3)
예수님께서 분명 제자들에게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복음도 말씀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도 말씀하셨고, 제자들에게 명령도 하셨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그냥 하신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친히 증명하셨지요. 이적과 기사, 그리고 구약의 성경 말씀을 인용하시기도 하셨고, 일부의 제자들은 산 속에서 친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보여 주시며 ‘부활’을 증명하기도 하셨습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4-5)
그 다음 단계가 ‘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 인간 편에서 반응해야 하는 것이, 예수님을 믿겠다는 고백과 의지입니다. 그런 자에게 물로 세례를 주셨지요.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진짜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 교회에 다니거나 세례를 받은 사람은 교인 또는 신자로 봅니다. 예수님 편에서도 아마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이시고 구원받은 백성으로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제대로 일하는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마치 우리가 아이들을 양육해 보면, 그냥 몸이 크고 자란다고 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까? 안 되지요. 글을 배우고, 국민으로서의 최소한의 소양을 갖추도록 교육을 시키지요. 각자 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게 되지만, 그 때에도 직무 능력을 기르도록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냥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저절로 무엇이든지 되는 일은 없습니다.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배움이 필요하고, 기술도 필요합니다. 영적인 시각으로 보면, 우리 성도들이 제대로 하나님의 백성답게 일하려고 하면, 성령의 세례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은사로 나타납니다. 그것들이 성경에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잘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하고 일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입니다.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성경이 바로 ‘사도행전’입니다.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6-8)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예수님께서 식민지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을 로마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시킬 줄 알고 예수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치 모세처럼 여러 가지 큰 이적으로 로마의 군대를 몰아낼 때,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 왕노릇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바람과는 전혀 다른 길로 인도됩니다.
우리들도 그렇습니다. 처음 예수님을 알고 교회에 나온 이유가 천차 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은 병이 걸려서 병 나으려고 교회문을 두드린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부모 따라 어려서부터 그냥 다닌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친구들과 사귀고 교양을 쌓으려고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기의 소원은 2차적인 문제였고,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알고 믿고 따르게 되면, 결국 예수님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본질에서 떠나면, 결국 예수님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 됩니다. 처음에 어떤 이유에서 나왔든지, 예수님을 만나고 알게 된 것은 세상적으로 말하면, ‘천운’이요, 교회식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만나서 인생의 전환점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은 단지 이 세상만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은 멸망하고 끝나지만, 하나님 나라는 망하지 않습니다. 쇠퇴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출산율이 세계 꼴찌 인데, 이대로 약 100년 만 지나면, ‘대한민국’ 이란 나라는 사라진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하나님 나라는 소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도들은 영원히 살기 때문입니다.
이 영원한 생명을 가진 우리들만,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야 할까요? 예수님은 우리로 끝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들의 가족, 친지, 이웃들까지 모두 초청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교회를 세우시고, 그 사역을 위임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에 나온 성도 여러분! 우리는 확장하고 번영해 가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 되었는데, 여기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정말 사도들처럼 우리들도 예수님의 일꾼이 되어 일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회가 하는 교육과 예배에 만족하지 말고, 한 가지를 더 해야 합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13-14)
기도하는 교회, 성령의 능력을 받는 교회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을 받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일은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예루살렘의 한 집에 모여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해서 단 한 가지에 힘썼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역시 힘써야 할 것은 ‘기도’입니다. 다른 것들은 다 하고 있습니다. 교육도 하고 예배도 드리고. 그런데, 우리가 주님의 증인이 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성령의 은사를 넘치게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능력을 받기 위해서 이제 해야할 것은 기도입니다.
어떤 교회는 너무 기도만 강조하고, 또 어떤 교회는 성경만 너무 강조하고 교육만 합니다. 균형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와 말씀이 같이 가야 합니다. 머릿 속으로만 예수님을 알고, 말씀을 알아서는 안 됩니다. 삶 속에서 이 말씀대로 실천하는 능력과 힘이 나오려면, 성령의 충만함을 덧입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 없이 기도만 하는 사람들은 귀신의 영을 받고서도 분별하지 못하고 엉뚱한 짓을 하면서도 자기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있다고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머리 속으로만 예수님을 알아서,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을 보며, 미워하고 정죄하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은 바로 서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정죄하면서 자기 스스로는 옳게 여기는 바리새인 같은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결단하고 기도하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물론, 말씀도 읽고, 열심히 성경을 배우기도 해야 합니다. 이제 기도함으로 성령님의 은혜를 받고, 능력을 받읍시다. 모여서 기도할 때에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사도행전에도 항상 공동체가 모여서 기도하고 일군을 세우고, 선교의 지평을 넓혀 갑니다. 표면적으로는 사도, 사람이 하는 것 같지만, 아닙니다. 그 사람 속에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일하게 하십니다. 성령의 역사가 단지 책 속에만 일어난 과거의 사건이 아니길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역사하셔서 동일하게 부흥을 경험케 하시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놀라운 체험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는데, 그 결원(缺員)을 보충하는 일에도 기도하는 가운데 맛디아를 선택하여 채웁니다. 2천 년의 초대교회에서 일꾼을 세웠듯이, 오늘날 이 땅, 우리 지역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선택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성령의 세례를 받기 위해 모여서 기도에 힘썼습니다. 우리들도 주님의 말씀을 받고, 물세례를 받았지만, 성령님의 능력을 덧입어야 성도다운 삶을 살 수 있사오니, 교회에 모인 이들에게 임하셔서, 주님의 사역과 봉사와 직무에 쓰임받게 하옵소서!
아직 성경을 모르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의 영을 주셔서, 말씀이 깨닫게 하시고, 물세례를 받지 않은 이들은 예수님을 구주로 섬기고 믿도록 결단케 하옵소서! 교회공동체 앞에 진실한 신앙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제 주님을 전하고 증거하기 위해 성령의 능력을 주옵소서!
영원한 주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시며, 주님 나라의 번영과 확장과 승리를 위해 일하는 주님의 일꾼으로 저희들을 세워 주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병든 자가 치료받게 하시며, 귀신들린 자는 자유와 해방을 주시고, 죄악에 얽매인 자들은 풀어 자유케 하옵소서! 주님 나라의 백성답게 힘차게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성령님 오셔서, 우리에게 임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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