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중간사] 금식의 예를 통해 배우는 바른 신앙 - 스가랴 (7, 8장)

 



  • 금식을 묻다 (7:1-3)


 “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그 때에 벧엘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의 부하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고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물어 이르되 내가 여러 해 동안 행한 대로 오월 중에 울며 근신하리이까 하매”


 벧엘 성읍의 대표 몇 사람이 스가랴 선지자에게 와서 관습대로 5월이 되면 금식을 하는데, 계속해야 되는지 묻습니다. 그때가 다리오 왕 제4년 9월인데, 우리식으로 BC 518년 9월입니다. 당시에 5월 금식이 시작된 이유는 BC 586년 5월 7일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것을 슬퍼해서였습니다. 유대인들은 금식을 통해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다시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간구한 것입니다. 그 관습이 생긴지 벌써 약 70년 가량 지났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제 상당수는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별로 남아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스룹바벨 성전이 재건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이쯤에서 멈춰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 의문이 있었겠지요. 


 그리고 벧엘에는 북이스라엘이 생긴 이래, 금송아지 우상을 섬겼기 때문에 그곳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 파괴에 대해서 그리 애통한 마음이 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레위 제사장들과 여러 선지자에게 물었는데, 하나님께서 스가랴를 통해서 응답해 주십니다.


  • 하나님의 첫 번째 응답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 예루살렘과 사면 성읍에 백성이 평온히 거주하며 남방과 평원에 사람이 거주할 때에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 하시니라.” (7:4-7)


 벧엘 사람의 질문에 대해서 그 어떤 제사장도 백성들도 관심은 있지만, 그 답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답은 5월과 월의 금식도 유다 백성들이 스스로 정해서 했고, 하나님을 위한 일도 아니라고 하십니다. 7월 금식은 남유다와 예루살렘이 멸망당했을 때, 바벨론에서 유다 총독으로 그다랴를 세웠는데, 이스마엘 일당이 7월 초에 암살을 했습니다. 년도가 분명치 않은데, BC 586년에서 582년 사이로 보통 생각됩니다. 아무튼 그때도 하나님께서 그다랴를 위해서 금식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유대인들이 스스로 정한 것입니다. 그때는 바벨론이 세운 유다 총독을 죽였기 때문에, 그 불똥이 튈까 염려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 것입니다. 


 이들이 옛날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것은 다 잊어버리고, 단지 금식을 계속할지 말지에 대해서 묻습니다. 그들의 의도는 분명하지요. 이쯤에서 금식을 멈출 수 있게 권위있는 말씀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본질은 잊어버리고 형식만 남겨진 상태입니다. 혹시 우리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성경 말씀에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말씀보다 기존에 해 오던 전통과 관습을 더 중요시 하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옛날에 말씀하셨던 ‘금식’은 무엇입니까? 이사야 58장에서 그 부분을 살펴 읽어봅시다.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 주지 아니하시나이까 보라 너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가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의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 58:3-7)


 금식은 나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금식하면서, 다투고 싸우고 악을 행하며, 자기 즐거움을 구하는 태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또, 자기 몸을 괴롭게 하는 것도 금식의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의’를 구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억울한 이들의 누명을 벗겨 주고, 회복시키며,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을 먹이고 입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혹시 친족 중에 형제 중에 고통당하는 자가 있으면, 상처를 싸매고, 도와주고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바른 신앙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 그 말씀은 외면하고 자기들의 바람을 들어주십사 은혜를 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예배에 나와서,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고 구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만 나온 것이 아닙니까? 옛날부터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되새기며, 그 뜻대로 순종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구하지 않아도 마음의 소원과 선한 뜻을 이뤄 주실 것입니다. 


  • 두 번째 응답: (선지자에게 했던 말씀을 반복하심)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서로 해하려고 마음에 도모하지 말라 하였으나” (7:8-10)


 하나님께서 재차 스가랴를 통해서 옛 선지자들에게 권면했었던 말씀을 반복하십니다. 결국에는 율법을 지키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따르고 형제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최소한 남을 해치겠다는 마음만큼은 품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이 되어서 심판을 자초하지요.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 큰 진노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도다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내가 그들을 바람으로 불어 알지 못하던 여러 나라에 흩었느니라 그 후에 이 땅이 황폐하여 오고 가는 사람이 없었나니 이는 그들이 아름다운 땅을 황폐하게 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7:11-14)


 하나님께서 말씀을 불순종하면서, 자기들의 성공과 번영을 구하는 그런 간구와 기도는 듣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금식을 하더라도 거들떠 보지도 않겠다고 하실 뿐만 아니라, 말씀대로 재앙과 심판을 내리십니다. 그 결과가 북이스라엘이나 남유다의 멸망이지요. 심지어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도 침략을 당하게 하시고 성전도 남김없이 파괴하셨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의 무서움을 알아야 합니다. 과거 선민 이스라엘도 아끼지 않고 심판하셨다면, 우리 같은 이방인이야 더 말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고, 두려움을 갖고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 복음: 예루살렘의 회복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이뤄질 미래)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그를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시온에 돌아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하리니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 일컫겠고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성산이라 일컫게 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예루살렘 길거리에 늙은 남자들과 늙은 여자들이 다시 앉을 것이라 다 나이가 많으므로 저마다 손에 지팡이를 잡을 것이요 그 성읍 거리에 소년과 소녀들이 가득하여 거기에서 뛰놀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일이 그 날에 남은 백성의 눈에는 기이하려니와 내 눈에야 어찌 기이하겠느냐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내 백성을 해가 뜨는 땅과 해가 지는 땅에서부터 구원하여 내고 인도하여다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진리와 공의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8:1-8)


 하나님께서 갑자기 예루살렘의 회복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식을 해서 얻어낸 결과가 아닙니다. 전적으로 자비와 인자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심으로 아무 공로 없이 은혜로 받게 될 미래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로움에 따르면, 마땅히 우리들은 죄 때문에 멸망해야 하겠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 때문에 죄를 사하시고 회복케 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합니다. 스가랴의 예언이 있은 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스룹바벨 성전이 완공이 되고, 다시 여호와를 위한 제단이 세워집니다. 이 은혜의 말씀은 이미 수십 년 전,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중적인 의미로, 팔레스타인 땅의 유대인들의 회복은 완전한 회복이 아니라 종말 때의 예표로서, 신약 시대를 거쳐 다시 오실 메시야 시대에 이뤄질 완전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이 우리 같은 이방인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입니다.  


  • 일꾼들에 대한 약속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집 곧 성전을 건축하려고 그 지대를 쌓던 날에 있었던 선지자들의 입의 말을 이 날에 듣는 너희는 손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 날 전에는 사람도 삯을 얻지 못하였고 짐승도 삯을 받지 못하였으며 사람이 원수로 말미암아 평안히 출입하지 못하였으나 내가 모든 사람을 서로 풀어 주게 하였느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는 내가 이 남은 백성을 대하기를 옛날과 같이 아니할 것인즉 곧 평강의 씨앗을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 유다 족속아,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이방인 가운데에서 저주가 되었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희를 구원하여 너희가 복이 되게 하리니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손을 견고히 할지니라.” (8:9-13)


 이전까지는 성전을 세우는 일꾼들이 제대로 된 임금도 받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이제는 충분한 보상을 받게 하시겠다고 약속합니다. 학개, 스가랴가 성전 건축을 격려하기 직전에는 여러 민족들이 와서 방해를 놓고, 페르시아 관리들도 뇌물을 받고 방해했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자, 다리오 왕 때에 신속하게 재정도 집행이 되어서 결국 스룹바벨 성전이 완공이 됩니다. 그 이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약속하셨고, 그렇게 말씀대로 이뤄졌습니다. 


  • 여호와의 백성으로서 해야할 것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조상들이 나를 격노하게 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뜻하고 뉘우치지 아니하였으나 이제 내가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였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너희가 행할 일은 이러하니라 너희는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며 너희 성문에서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마음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며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 이 모든 일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8:14-17)

 

 하나님의 백성은 진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고, 진실하게 받아들이고 순종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은 율법대로 재판을 해야 하고, 마음으로 죄악을 지으면 안 됩니다. 


  • 금식이 그치고, 간구함에 응답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넷째 달의 금식과 다섯째 달의 금식과 일곱째 달의 금식과 열째 달의 금식이 변하여 유다 족속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들이 되리니 오직 너희는 진리와 화평을 사랑할지니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다시 여러 백성과 많은 성읍의 주민이 올 것이라 이 성읍 주민이 저 성읍에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속히 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자 하면 나도 가겠노라 하겠으며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리라.”  (8:18-23)



 앞에서 5월과 7월의 금식을 설명했습니다. 4월은 BC 586년 4월 9일에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바벨론 군대가 물밀듯이 들어와서 온갖 파괴와 약탈과 살육을 행했습니다. 그 일을 두고 슬퍼하고 애통했고, 10월은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3년 전, 10월부터 바벨론 군대에 의해서 성이 포위된 것을 슬퍼한 것입니다. BC 588년 10월 10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슬픔과 애통의 날들이 하나님께서 기쁨의 날로 절기로 바꾸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당장에 이뤄지지 않지만, 유대인들만의 기쁜 날이 아니라, 온 세상이 하나님께만 경배와 찬양을 드리며, 하나님을 찾아 섬기는 놀라운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이미 실현된 일이지요. 그리고 확장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그 역사로 인해서, 주님의 백성된 우리들은 주님의 성취된 약속을 항상 기뻐하며,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려야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기도) 하나님 아버지! 

 자기들을 위해서 금식하고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벧엘의 사람들의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이미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셨지만, 말씀은 도외시하고 우리에게 보내주신 믿음의 사람들의 말씀을 외면한 채, 나의 소원만을 간구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럼에도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아버지는 예루살렘을 회복의 약속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루어 주시고, 이방 사람인 우리들에게까지 복음을 허락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과 영화로우심을 늘 찬양하며,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들을 항상 기뻐하며 영광을 돌립니다. 영원토록 주님을 섬기며, 주의 백성으로 살게 은혜를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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