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중간사] 방해를 극복한 느헤미야 (느헤미야 4장)



  • 조롱하는 대적들(산발랏과 도비야)


 “산발랏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들을 비웃으며,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일러 말하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하게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일을 마치려는가 불탄 돌을 흙 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암몬 사람 도비야는 곁에 있다가 이르되 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하더라.”  (4:1-3)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려고 할 때, 예루살렘 성을 무너뜨렸던 사마리아의 총독과 암몬의 통치자 도비야가 예루살렘 성 근처에 군사들을 이끌고 와서 조롱하기 시작합니다. 당장에 공격하려는 모습은 없지만, 군대를 대동하여서 위압감을 주고, 겁을 줍니다. 


 우리 성도들도, 세상 앞에서 주님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세상 사람들이 조롱하고 비방하면 많이 위축됩니다. 우리가 자신을 볼 때, 대단한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권세나 부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상대방을 보면 객관적으로 보아도 힘과 권세가 더 있는 것을 많이 보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볼 것이 아니라 영적인 안목이 필요합니다. 사실, 세상은 모두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세상입니다. 담대함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내게 있고, 주님의 뜻대로 행하고 있다면, 전혀 위축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느헤미야를 읽으면서, 악의 세력이 어떻게 우리를 공격하는지 주의깊게 살펴 봅시다. 또한, 믿음의 사람, 느헤미야가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는 지를 잘 살펴서, 우리도 배워서 승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원하건대 그들이 욕하는 것을 자기들의 머리에 돌리사 노략거리가 되어 이방에 사로잡히게 하시고 주 앞에서 그들의 악을 덮어 두지 마시며 그들의 죄를 도말하지 마옵소서 그들이 건축하는 자 앞에서 주를 노하시게 하였음이니이다 하고 이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전부가 연결되고 높이가 절반에 이르렀으니 이는 백성이 마음 들여 일을 하였음이니라.” (4-6)


 느헤미야가 조롱하고 멸시하는 세력에 대해서 다투고 싸우기 보다는 먼저 하나님 앞에 기도를 올립니다. 지금 느헤미야보다 세력이 강한 것이 산발랏과 도비야입니다. 다윗처럼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있다면, 느헤미야는 당장에 무장을 하고 앞에 나가서 전투를 벌이겠지만, 느헤미야는 자신과 유대인들의 형편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앞에 나가 싸울 때가 아닙니다. 수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에 대적 앞에서는 묵묵하고, 대신 하나님 앞에서 분노의 감정을 추스릅니다.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힘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저들의 조롱대로 저들에게 갚아 달라고 호소합니다. 


 우리 성도들도 상한 기분대로 행동하면 안 됩니다. 먼저 입을 닫고, 하나님 앞에 이 모든 수치와 조롱과 훼방을 아뢰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갚아 주실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당장에 자신의 기분을 따라 행동하지 않고, 유다 백성들과 함께 성벽을 쌓는 일에 전심전력합니다. 조롱과 멸시로 성벽 공사를 중단시키고자 하는 적들의 심리전을 잘 막아내었습니다. 


  • 빈틈을 노리는 대적들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허물어진 틈이 메꾸어져 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노하여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치고 그 곳을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 (7-8)


 대적의 조롱과 비방에도 흔들리지 않는 느헤미야를 보자, 이번에는 대적들이 성벽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약한 쪽을 치려고 계획합니다. 적은 힘으로 많은 것을 빼앗고 파괴할 수 있는 빈틈을 찾지요. 이들의 계획을 어떻게 느헤미야는 이들의 속셈을 간파할까요? 


 성벽을 복구하면서도, 적의 동태를 끊임없이 잘 살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혜는 물론, 느헤미야가 하나님께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적들이 기습을 노리는 것도 방비할 때, 느헤미야는 먼저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로 말미암아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유다 사람들은 이르기를 흙 무더기가 아직도 많거늘 짐을 나르는 자의 힘이 다 빠졌으니 우리가 성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고 우리의 원수들은 이르기를 그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가 그들 가운데 달려 들어가서 살륙하여 역사를 그치게 하리라 하고 그 원수들의 근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도 그 각처에서 와서 열 번이나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우리에게로 와야 하리라 하기로” (9-12)


 느헤미야는 파수꾼을 두어서 밤이나 새벽에 적들의 기습을 당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얼마나 피곤할까요? 밤낮으로 일하고 성을 지키면서 긴장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적들은 대놓고 성벽 근처에 출몰합니다. 유대인들 중에는 적들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성벽 공사를 할 힘이 많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자기 지역에 군대를 보내달라고 느헤미야에게 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사마리아에서 가까운 유대인들은 근심에 휩싸여 있습니다. 느헤미야에게 10번이나 군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내가 성벽 뒤의 낮고 넓은 곳에 백성이 그들의 종족을 따라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서 있게 하고 내가 돌아본 후에 일어나서 귀족들과 민장들과 남은 백성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느니라.” (13-14)


 성벽 뒤의 낮고 넓은 곳이 아마도 남쪽입니다. 북쪽은 절벽 위라서 쉽게 적들이 침입하지 못하지요. 중요한 방어 거점을 느헤미야는 파악을 하고 있었고, 자신의 군대를 사마리아 경계에 보내는 대신, 유다의 귀족들과 싸울만한 지도자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무기를 내어 줍니다. 그리고 스스로 무장하여 싸우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적들을 막는 방법은 무장하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입니다. 남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나라도 자주 국방을 강조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 때는 우리가 소총 한자루도 만들지 못했는데, 21세기에 전 세계에 총 뿐만 아니라, 자주포, 탱크, 심지어 비행기와 함대와 잠수함까지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미군을 의지하겠습니까? 


 성도들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전투에 항상 남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 사탄을 대적해야 합니다. 싸우고자 할 때, 대적은 물러가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술맡은 관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대적들과 목숨을 바쳐서 싸우려고 합니다. 우리 나라도 거의 모든 남자들이 군대 훈련을 받고 군복무를 하지 않습니까? 현대 이스라엘은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도 국방의 의무를 다 합니다. 그러니까 사방에 여러 나라가 침입해도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 방비(防備)하면서 성벽을 쌓음


 “우리의 대적이 우리가 그들의 의도를 눈치챘다 함을 들으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꾀를 폐하셨으므로 우리가 다 성에 돌아와서 각각 일하였는데 그 때로부터 내 수하 사람들의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을 가졌고 민장은 유다 온 족속의 뒤에 있었으며 성을 건축하는 자와 짐을 나르는 자는 다 각각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는데 건축하는 자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건축하며 나팔 부는 자는 내 곁에 섰었느니라.” (15-18)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로 예루살렘 성을 지켜 주실 것을 간구하지만, 적극적으로 전투태세를 갖추고서 성벽을 쌓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자 산발랏과 도비야가 함부로 기습하려는 일을 그만 둡니다. 느헤미야와 함께 한 군사들의 수는 적고 예루살렘 사방에 군사들을 배치해야 했기 때문에 나팔을 준비합니다. 그것은 어느 곳에 적들이 침입을 했을 때, 다른 곳에 일하면서 방비하고 있던 군사들을 부르기 위함입니다. 


 일부 전쟁을 할 수 있는 귀족에게 무기를 내어 주면서, 유대인들을 지키도록 방비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사마리아나 암몬과 블레셋 사람들이나 아라비아 사람들이 작정하고 전쟁을 하면, 느헤미야가 그 대적들을 잘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왜냐하면, 느헤미야는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유다 백성들이 군사적으로 제대로 된 훈련이나 조련을 받았겠습니까? 그리고 성벽 쌓는 일보다 군사 훈련을 시키는 일을 느헤미야가 진행했다면, 오히려 아닥사스다 왕에게 보고되는 서류에 느헤미야가 왕을 반역하려는 것으로 보고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왕이 믿게 되겠지요. 


 느헤미야는 여러 가지 민원과 적들 앞에서 가장 현명한 일처리를 하기 위해서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지혜를 간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한 대로, 적들이 함부로 전투를 벌일 수 없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자기 부하 중에 전령을 보내어 아닥사스다 왕에게 강 건너편 총독이 유다의 재건을 방해하고 있다는 보고를 올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산발랏이 군사를 움직였다면, 느헤미야의 보고가 채택이 되어서 왕의 군대가 파견될 것 같으니까 산발랏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귀족들과 민장들과 남은 백성에게 이르기를 이 공사는 크고 넓으므로 우리가 성에서 떨어져 거리가 먼즉 너희는 어디서든지 나팔 소리를 듣거든 그리로 모여서 우리에게로 나아오라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느니라.” (19-20)


 느헤미야는 나팔 소리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소통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투가 어디에서 벌어졌는지 신속히 알고 지원군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서로에게 보호막이 되고 방패가 되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혼자서 모든 영적 싸움을 싸우면 안 됩니다. 나팔 소리처럼, 서로 소식이 닿고 형편을 알고 서로 기도하고 도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봉사도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서 때때로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교제하고 어려움을 나누고, 또 흩어져서 각자 자기 영역에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탄 마귀는 우리보다 강합니다. 혼자 싸울 수 없습니다. 우리 대장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서 기도의 나팔 소리로 지원을 요청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힘을 합해서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같이 공사하는데 무리의 절반은 동틀 때부터 별이 나기까지 창을 잡았으며, 그 때에 내가 또 백성에게 말하기를 사람마다 그 종자와 함께 예루살렘 안에서 잘지니 밤에는 우리를 위하여 파수하겠고 낮에는 일하리라 하고 나나 내 형제들이나 종자들이나 나를 따라 파수하는 사람들이나 우리가 다 우리의 옷을 벗지 아니하였으며 물을 길으러 갈 때에도 각각 병기를 잡았느니라.” (21-23)


 대적을 막기 위해서 절반이나 무장을 하고 새벽 동틀 때부터 밤에 별이 나기까지 약 12시간을 지킵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 안에서 야영을 합니다. 그리고 옷을 벗지도 않고  잠을 잡니다. 혹시라도 파수꾼이 나팔을 불면, 바로 준비해서 나가서 적과 싸우려고 하는 것이지요. 


 지도자가 이렇게 솔선수범하니까 그 밑에서 함께 일하는 수하들이 느헤미야를 따라서 옷을 벗지 않고 잠을 잡니다. 그리고 낮에 일할 때, 얼마나 덥고 피곤하며, 목이 마르겠습니까? 무거운 옷을 벗고 개울가라도 가서 반신욕이라도 하고 싶었을 텐데, 그런 상황에도 무장을 하고 물을 길으러 다녔습니다. 철저하게 빈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영적으로 이렇게 무장되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을 늘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때, 어떤 상황에서도 말씀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어떤 형제들은 항상 말씀카드를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암송하고 묵상하고 되새김질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만남에서도 복음을 제시하거나 말씀을 통해서 어려운 마음을 잘 넘기고 짜증과 염려로 헛되게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 본받을 만한 일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항상 묵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세상을 이기며, 주님의 말씀으로 승리하는 복된 삶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대적들은 조롱과 멸시로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을 흔들려고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기도함으로 흔들리지 않고 성벽공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도 세상이 우리를 흔들고 넘어뜨리려고 해도, 느헤미야처럼 기도로 우리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기분대로 행하지 않게 하시고, 늘 주님께 모든 상황을 아뢰며, 지혜를 구하게 하옵소서! 


 주님! 느헤미야는 적극적으로 방비를 하며, 맡은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우리도 사탄 마귀를 대적하며,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싸울 수 있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군병이 되어서 진리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찾고 의뢰하면서, 공동체가 힘을 합쳐서 영적 전쟁을 치르게 하시며 서로 사랑으로 하나되어 악을 이기게 하옵소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어려울 때에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주의 백성들이 되게 하소서! 


 늘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기를 원합니다. 무시로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며 실천할 수 있는 주님의 백성들이 다 되게 도와주옵소서! 주님께서 말씀으로 사탄의 시험을 이겼듯이, 우리도 주님의 말씀으로 늘 승리하게 도와주옵소서!  우리의 대장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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